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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2 14:53:28 37
일본 물가 부담 속 ‘앱테크’ 확산... 가상농장 수확하면 실물 배송, 5000보 넘기면 포인트 추첨

물가 상승이 길어지면서 게임하듯 참여해 식품이나 포인트를 받는 ‘앱테크(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재테크’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가계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수요가 앱으로 모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카우셰(カウシェ·도쿄(東京))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 ‘카우셰 팜(カウシェファーム)’은 가상의 농장에서 작물을 키워 수확하면 실제 농산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시간 경과나 광고 시청으로 모이는 ‘물’을 매일 주며 키운다. 한 번에 기를 수 있는 작물은 1종류뿐이며, 대상 작물은 양파, 미니토마토, 쌀 등 6가지다. 성실히 물을 주면 1~2개월이면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 시 제공되는 무료 쿠폰을 앱의 통신판매 페이지에서 사용해 실물을 받는다.

회사 측은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도 일상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2년 전에 도입됐다.

사이타마현(埼玉県) 아게오시(上尾市)에 사는 30대 이용자는 “게임만 했는데 채소를 받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이 이용자는 지금까지 양파 1.5kg과 미니토마토 400g 등을 사실상 무료로 받았으며, 남편과 어머니, 지인도 각각 다른 작물을 키우며 서로 ‘물 주기’를 도와 성취감을 나눈다고 했다.

디지털 지도 기업 지오테크놀로지스(ジオテクノロジーズ·도쿄(東京))의 앱 ‘지오쿠에(ジオクエ)’는 지정된 장소의 건물이나 도로 표지, 캠프장, 주변 단풍 상황 등 다양한 대상을 촬영해 올리면 포인트를 지급한다. 적립 포인트는 아마존 기프트 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고, 수집된 사진 가운데 도로 표지·주차장 등은 자사 디지털 지도 고도화에 활용된다. 의뢰를 받아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새가 둥지 튼 전신주’ 사진은 의뢰한 전력회사 자회사의 설비 점검에 쓰였다.

도쿄도 내 20대 이용자는 “대상 찾는 재미가 있어 출퇴근길을 일부러 바꿔 걷는다”고 했다. 지오테크놀로지스는 “원래 돈과 시간이 드는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고, 참여자는 포인트를 모으며 즐겁게 사회에 기여한다는 점이 호응을 얻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라쿠텐 그룹(楽天グループ·도쿄(東京))의 ‘라쿠텐 헬스케어(楽天ヘルスケア)’는 하루 걸음 수가 5000보를 넘으면 다음 날 포인트가 당첨될 수 있는 추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7일 연속 5000보를 달성하면 최대 4회까지 추첨 기회가 주어지고, 건강검진 결과나 매일의 식단을 등록하면 추첨 횟수가 늘어난다. 월간 이용자는 약 90만 명에 이르며, 회사 측은 “즐기면서 건강 관리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데이코쿠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주요 식품 제조사 195곳의 음·식료품 가격 인상은 2만580개 품목에 달할 전망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조윤진 y-cho@vectorcom.co.kr

출처 : 재팬코리아데일리(https://www.jk-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