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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1 15:28:33 144
유튜브 속 만능양파볶음 만들기, 양파 카라멜라이징 재도전기

유튜브 쇼츠를 보다 보니 양파 카라멜라이징을 너무나 쉽게 만드는 영상이 있더라고요. 이게 그렇게 쉬운 게 아닌데? 아닌가? 원래는 쉬운 건가? 싶어 카라멜라이징을 재도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후회하고 말았습니다. 예전 악몽과도 같았던 그 체험을 스스로 다시 하게 될 줄이야…. 여러분께 대 카라멜라이징 재 도전기(Feat. 몸이 고생)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가장 먼저 해 줘야 할 것은 양파 껍질 까기입니다. 껍질은 따로 모아 깨끗이 씻은 뒤 건조하여 육수나 차로 우려먹으면 좋다 하는데 그런 귀찮음은 내 사전에 없어…. 시원하게 껍질을 까줬습니다. 이것만 한 20분 걸렸네요. 왜냐구요? 양파가 1kg…. 많아 보이지만 카라멜라이징이 끝나면 한 줌으로 부피가 줄어듭니다. 하는 김에 몽땅 만들기로 했습니다.

껍질 깐 뽀얀 아기 궁둥이 같은 양파를 채를 썰어 프라이팬에 쏟아붓습니다. 이제 볶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오리지널 레시피로 만들기 위해 버터를 녹였습니다. 식용유나 올리브유도 가능하지만, 오리지날 양식의 맛을 위해 버터를 녹여 양파를 볶아주기 시작합니다.
원래 사용하려던 프라이팬은 썰어놓은 양파의 양을 버티질 못해…. 가장 큰, 집에 있는 가장 큰 볶음 팬을 사용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도망쳤어야 했는데…. 불을 센 불로 켜고 수분을 날리기 위함임을 스스로 되뇌며 타지 않게끔 끊임없이 볶아줍니다. 양파가 숨이 죽으며 부피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잠시만 침을 흘려도 양파가 타기 시작합니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계속 불 앞에 서서 끊임없이 저어가며 수분을 날려줍니다. 계속…. 계속…. 달콤한 양파 볶는 향이 퍼지면서 오른팔이 끊어질 듯이 아파져 오기 시작합니다. 이게! 왜! 쉬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부피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볶아주고 저어주고 볶아주고 저어주고 볶아주고 오른팔에 근육이 붙기 시작하고 저어주고 볶아주고 오른팔이 죽어가고 저어주고 볶아주고 의 반복입니다. 어느 정도 갈색빛이 돌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낮추고 은은히 졸입니다. 네, 계속 저어줍니다.

볶기 시작한 지 3시간째,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팬 가득 들어있던 양파는 본죽 용기에 담아도 반밖에 안 찰 것 같은 양이 됩니다. 내가 이걸 만들라고 3시간을…. 완성된 쪼끔 남은 캐러멜화된 양파를 식혀 지퍼백에 넣습니다. 냉동실에 소분해서 얼리면 바로바로 꺼내 쓰시기 좋아요. 아니면 나중에 소분해서 먹기 좋게끔 얼기 전에 꺼내서 칼등으로 절취선을 그어주시면 더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냉동실 냄새가 배지 않게끔 지퍼백을 이중으로 포장해 주면 완성입니다. 필요할 때 꺼내어 조각내 사용하시면 몹시 편리합니다…. 만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두 번 했군요…. 요새는 쿠팡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니 저렴할 때 쓰시기 전날 로켓으로 주문하시는 게 여러분들의 정신건강과 오른팔 근육에 더 좋을 듯합니다.

#양파 #카라멜라이징 #만능양파 #안해 #로켓배송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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